2007년 05월 30일
왜 한국의 '마니아'들은 오타쿠라 불리는 것을 싫어하나요.
요 근래 밸리 눈팅 좀 하다가 발견한 건데요...
한국의,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및 게임 등에 관심이 많고 조예도 깊고 관련 상품도 상당한 양을 소지하고 계신 이른바 '마니아'분들은 왜 타인─이른바 일반인─이 자신을 '오타쿠'라 칭하는 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는 건가요?
뭐랄까 그렇게 타인들이 "너 왜 그런 일본 만화 같은 거 보고 그래? 그런 거 보고 오타쿠라 그러는 거 아냐?"라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그렇지 않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중에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건 얼마든지 있고 이런 걸 즐기는 사람들도 다 지극히 평범하게 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이라구.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이미지와는 달라"라며 열변을 토하시던데 말이에요...
그치만 그 이른바 '일반인'이라는 사람들 얘기도 이해가는 게요, 대개 고등학교 이상 진학하게 되면 보통의 경우에는 만화나 이런 쪽에 대한 관심을 거의 끊고 다른 일에 눈을 돌리는 게 보통 아니던가요? 일부러 시간을 내어 관심있는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서 보고 거기에 푹 빠져 즐기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도 꽤나 소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말이 좋아 마니아지 실상 이 이글루스 내부만 하더라도 '그러한' 데에 관심 있는 분들끼리는 그런 분들끼리만 모여 충분히 폐쇄적인 성격을 띄고 있지 않던가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중에서도 특정한 분야에는 유독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있어 그런 분들은 그런 분들끼리 모여 더욱 그 분야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전혀 이런 쪽엔 관심조차 없다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당연한 거 아닌지요... 애초 오타쿠란 것 자체가, 이미 일본 내에서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깊이 빠져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상의 지식까지 갖고 있는 폐쇄적이며 전문적인 집단'이란 인식이 강한 것을요.
더욱이 한국에서는 그런 일본의 서브컬쳐가 좀 그릇된 방향으로 유입된 것도 있고 그놈의 고질적인 (게임 등의)비정품 사용, p2p 문화(..)의 비약적인 발달로 애니메이션도 만화책도 불법으로 받아보는 경우가 허다하니 차라리 진짜 돈이라도 쓰는 오리지널 일본 오타쿠와 비교했을 땐 저쪽이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 때가 있던데 말이에요-.-;; 자기 손으로 돈 버는 일도 없으면서(특히 어린 학생들) 부모님 주시는 용돈으로 피규어를 산다던가 불법 복사 게임 롬과 한글 패치로 일본 게임을 한껏 즐기면서도 떳떳해하고, 그러면서도 오타쿠 소리를 들으면 화를 내며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 못 하는 일반인들을 어이 없어한다는 이 분위기가 저는 잘 납득이 가지 않던데요...;;
이건 이래서야 같은 오타쿠 내에서도 피해 간다는(..) 달빠들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들의 논리와 다를 바 전연 없지 않나요;
1) 달빠 : 님들 왜 자꾸 훼잇흐랑 달공주 까냐능. 달빠 달빠 시끄럽게 뭐라 하지만 말고 함 플레이나 하고 까든 말든 하라능. 일단 하고 나면 달모양 껨들 진가를 알고 굽신굽신할 거라능.
달까 : 뭐병시나. 관심도 없고 할 맘도 없거등?
2) 마니아 : 님들 왜 자꾸 애니랑 만화 보는 거 갖고 오덕후라 그러냐능. 덕후 덕후 시끄럽게 뭐라 하지만 말고 함 일본 애니 중 명작이라 소문난 것들 봐보기라도 하라능. 일단 보고 나면 본좌급 일본 만화 진가를 알고 굽신굽신할 거라능.
일반인 : 뭐병시나. 관심도 없고 볼 생각도 없거등?
후샏(......).
(다른 예도 더 있을 것 같은데 금방 생각나는 게 없네요; 어록이라도 좀 봐둘 걸 그랬나--;)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만 별로 싸움 걸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_-;;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랬던 거지.. 저부터가 먼저 답 없는 십덕후에 빌어먹을 달빱니다. 제 살 깎아먹는 짓을 왜 할까봐요(..).
그냥.. 세간의 이목대로 '오타쿠'에 해당하는 것이 맞다면 차라리 대놓고 "그래 시발 나 덕후다. 덕훈데 니들이 뭐 보태준 거 있어? 다툴래 생키들아??"하는 적극적(..?)인 태세로 나오는 편이 그나마 솔직하니 보기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서... 왜 굳이 그런 외부의 시각을 애써 부정하려고만 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애초 국내의 오타쿠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까닭이 처음 일본 내에서 어느 사건을 계기로 일본 내 오타쿠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고 그게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좀처럼 그 땅에 떨어진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아서라고 듣기는 했는데 말이죠..
물론 편견은 나쁜 거죠. 그치만 고치려고 노력한대도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애초 일정 부분 이상은 그 물 흐린 미꾸라지 오타쿠에 있는 것이기도 했으니 "그럼 그 놈한테만 따지지 왜 우리까지 도매금으로 싸잡는데!!"라고 할 수 있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전후에 태어나 전쟁 때 일어난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우리한테까지 왜 책임을 묻느냐"고 반문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 아닌가요 그거...
그냥.. 좀 더 한국의 '마니아'집단이 지금보다 덜 폐쇄적이었고 좀 더 합법적이고 생산적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면 오늘날 이 정도로까지 인식이 안 좋지야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끄적끄적.
덧붙이자면 전 그냥 제 주변 친구들이 "너 왜 만날 그런 이상한 일본 만화나 보고 그러니? 너도 세간에서 말하는 오타쿠 뭐 그런 거니?"라 물으면 걍 씩 웃고 맙니다. 심지어는 "니 나이가 몇인데 여적 그러고 있니. 제발 정신 좀 차리렴"하는 소리까지 들었는데요 뭐..
그래도 저는 그런 주위의 시각을 별로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만큼 제 할 일이나 제대로 다 하고 비생산적으로 굴지만 않으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서..--a
한국의,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및 게임 등에 관심이 많고 조예도 깊고 관련 상품도 상당한 양을 소지하고 계신 이른바 '마니아'분들은 왜 타인─이른바 일반인─이 자신을 '오타쿠'라 칭하는 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는 건가요?
뭐랄까 그렇게 타인들이 "너 왜 그런 일본 만화 같은 거 보고 그래? 그런 거 보고 오타쿠라 그러는 거 아냐?"라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그렇지 않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중에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건 얼마든지 있고 이런 걸 즐기는 사람들도 다 지극히 평범하게 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이라구.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이미지와는 달라"라며 열변을 토하시던데 말이에요...
그치만 그 이른바 '일반인'이라는 사람들 얘기도 이해가는 게요, 대개 고등학교 이상 진학하게 되면 보통의 경우에는 만화나 이런 쪽에 대한 관심을 거의 끊고 다른 일에 눈을 돌리는 게 보통 아니던가요? 일부러 시간을 내어 관심있는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서 보고 거기에 푹 빠져 즐기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도 꽤나 소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말이 좋아 마니아지 실상 이 이글루스 내부만 하더라도 '그러한' 데에 관심 있는 분들끼리는 그런 분들끼리만 모여 충분히 폐쇄적인 성격을 띄고 있지 않던가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중에서도 특정한 분야에는 유독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있어 그런 분들은 그런 분들끼리 모여 더욱 그 분야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전혀 이런 쪽엔 관심조차 없다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당연한 거 아닌지요... 애초 오타쿠란 것 자체가, 이미 일본 내에서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깊이 빠져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상의 지식까지 갖고 있는 폐쇄적이며 전문적인 집단'이란 인식이 강한 것을요.
더욱이 한국에서는 그런 일본의 서브컬쳐가 좀 그릇된 방향으로 유입된 것도 있고 그놈의 고질적인 (게임 등의)비정품 사용, p2p 문화(..)의 비약적인 발달로 애니메이션도 만화책도 불법으로 받아보는 경우가 허다하니 차라리 진짜 돈이라도 쓰는 오리지널 일본 오타쿠와 비교했을 땐 저쪽이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 때가 있던데 말이에요-.-;; 자기 손으로 돈 버는 일도 없으면서(특히 어린 학생들) 부모님 주시는 용돈으로 피규어를 산다던가 불법 복사 게임 롬과 한글 패치로 일본 게임을 한껏 즐기면서도 떳떳해하고, 그러면서도 오타쿠 소리를 들으면 화를 내며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 못 하는 일반인들을 어이 없어한다는 이 분위기가 저는 잘 납득이 가지 않던데요...;;
이건 이래서야 같은 오타쿠 내에서도 피해 간다는(..) 달빠들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들의 논리와 다를 바 전연 없지 않나요;
1) 달빠 : 님들 왜 자꾸 훼잇흐랑 달공주 까냐능. 달빠 달빠 시끄럽게 뭐라 하지만 말고 함 플레이나 하고 까든 말든 하라능. 일단 하고 나면 달모양 껨들 진가를 알고 굽신굽신할 거라능.
달까 : 뭐병시나. 관심도 없고 할 맘도 없거등?
2) 마니아 : 님들 왜 자꾸 애니랑 만화 보는 거 갖고 오덕후라 그러냐능. 덕후 덕후 시끄럽게 뭐라 하지만 말고 함 일본 애니 중 명작이라 소문난 것들 봐보기라도 하라능. 일단 보고 나면 본좌급 일본 만화 진가를 알고 굽신굽신할 거라능.
일반인 : 뭐병시나. 관심도 없고 볼 생각도 없거등?
후샏(......).
(다른 예도 더 있을 것 같은데 금방 생각나는 게 없네요; 어록이라도 좀 봐둘 걸 그랬나--;)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만 별로 싸움 걸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_-;;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랬던 거지.. 저부터가 먼저 답 없는 십덕후에 빌어먹을 달빱니다. 제 살 깎아먹는 짓을 왜 할까봐요(..).
그냥.. 세간의 이목대로 '오타쿠'에 해당하는 것이 맞다면 차라리 대놓고 "그래 시발 나 덕후다. 덕훈데 니들이 뭐 보태준 거 있어? 다툴래 생키들아??"하는 적극적(..?)인 태세로 나오는 편이 그나마 솔직하니 보기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서... 왜 굳이 그런 외부의 시각을 애써 부정하려고만 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애초 국내의 오타쿠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까닭이 처음 일본 내에서 어느 사건을 계기로 일본 내 오타쿠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고 그게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좀처럼 그 땅에 떨어진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아서라고 듣기는 했는데 말이죠..
물론 편견은 나쁜 거죠. 그치만 고치려고 노력한대도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애초 일정 부분 이상은 그 물 흐린 미꾸라지 오타쿠에 있는 것이기도 했으니 "그럼 그 놈한테만 따지지 왜 우리까지 도매금으로 싸잡는데!!"라고 할 수 있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전후에 태어나 전쟁 때 일어난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우리한테까지 왜 책임을 묻느냐"고 반문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 아닌가요 그거...
그냥.. 좀 더 한국의 '마니아'집단이 지금보다 덜 폐쇄적이었고 좀 더 합법적이고 생산적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면 오늘날 이 정도로까지 인식이 안 좋지야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끄적끄적.
덧붙이자면 전 그냥 제 주변 친구들이 "너 왜 만날 그런 이상한 일본 만화나 보고 그러니? 너도 세간에서 말하는 오타쿠 뭐 그런 거니?"라 물으면 걍 씩 웃고 맙니다. 심지어는 "니 나이가 몇인데 여적 그러고 있니. 제발 정신 좀 차리렴"하는 소리까지 들었는데요 뭐..
그래도 저는 그런 주위의 시각을 별로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만큼 제 할 일이나 제대로 다 하고 비생산적으로 굴지만 않으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서..--a
# by | 2007/05/30 22:32 | 腐+덕후=막장크리인정ㅇㅋ? | 트랙백 | 덧글(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어차피 '마니아'와 '오타쿠' 사이의 경계에 서 있을 거라면, 아무 지식 없는 외부의 시각이 "오타쿠다"라 단정짓는대도 화를 낼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었단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다 "너 지금 뭐해?" / "어 만화책 봐.." / "또 만화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너 나이가 몇인데~~(블라블라)"의 회화가 오가는 정도일 뿐이니 괜찮겠지요?......
객(客)님/전자는 맞는 말씀 같습니다만 후자는.. 때로 보면 지나치게 자부심을 지닌 듯하기도 하던걸요:D
비공개님/그렇죠? 정확히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짚어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사실 제3자의 시각이 제일 정확한 것일 터인데 왜 그걸 그렇게 정면으로 부정하려고만 하고 자기 자신까지 속이려는 건지-_-;; "아니 그럼 너 같은 걸 XXX라 안 하면 뭘 XXX라 하냐!!"고 따지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사회가 여전히 어딘가 딱딱하기 때문에(어이) 그런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점이 많겠죠. 그리고...솔직히 말해 현대 사회에서 드라마에, 시트콤에, 영화에 빠져있는 사람 지극히 많잖습니까? 그 시간이나 장소를 애니, 또는 만화에 투자하는게 뭐가 다른것인지 전 이해하기 힘들거든요?(요즘 애니나 만화는 꽤 깊이 있는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함축하기 때문에...)
어쨋건...한국 '마니아'가 오타쿠라 불리는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뿐일겁니다. 한국 사회의 대응이 "이상한 사람" 또는 "유치한 사람" 취급하기 때문이겠죠. 남의 취미를 "니 나이가 몇인데..."라고 대다수의 일반인(?)이 반응하면 그것만으로 열받잖습니까?
결국에는 제가 선택한 것이거든요
(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선택이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